수원웨딩박람회 필수 준비 체크리스트
“어, 우리 결혼식 날짜 잡았지… 그럼 이제 뭐부터 하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게 불과 몇 달 전이에요. 쓱- 달력을 보며 멍하니 있던 저를 보더니 예비신랑이 그러더군요. “다들 수원웨딩박람회 한 번은 간대.”
솔직히 말하면 전시‧박람회 하면 어릴 적 문구 박람회에서 공책이나 스티커 받아온 추억 정도밖에 없어서… “거기 가면 진짜 견적이 탁! 줄어?” 이런 의심부터 들었답니다. 하지만 한 번은 가봐야 후회가 없겠다 싶었죠. 그리고, 음… 다녀온 뒤에 ‘이거 꼭 체크했어야 했는데!’ 싶은 실수 목록이 줄줄이 나와 버렸습니다😅
✨ 장점·활용법·꿀팁 (이라고 쓰고 TMI라고 읽기)
1) 예산 뚝! 기분은 업!
첫걸음부터 솔직히 말해요.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4대 천왕 패키지 견적이 집 앞 카페라떼 값이 아니잖아요. 박람회 부스 돌다 보면 기본 할인이 50만 원, 사은품까지 챙기면 ‘이건 거의 출혈세일 아닌가?’ 싶은 계약서가 툭 튀어나오거든요. 실제로 저는 스튜디오 촬영 추가 컷 20장 공짜 받은 덕에 부모님 액자 사진까지 넉넉히 뽑았어요.
2) 정보 과부하를 기회로 바꾸는 법 🤯 → 🤩
한 부스에서 “우리 투어 해볼래요?”라며 VR 웨딩홀 투어를 보여줬어요. 순간 정신이 빙글 돌았죠. 어… 햇살 들어오는 창, 샹들리에, 천장 디자인, 하객동선까지 설명하는데, 솔직히 20%밖에 못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스마트폰 음성녹음 기능 ON. 나중에 집에서 커피 한 잔하며 다시 들으니 “아, 그래서 플로리스트 데코 비용이 따로였구나!” 같은 디테일이 귀에 쏙쏙. 녹음+핵심메모, 이 조합 없었으면 밤새 검색 또 검색했을 듯.
3) 💡 꿀팁이지만 체크리스트도 아닌 체크리스트
포스트잇에 끄적이듯 적은 제 팁들… 리스트라기엔 좀 헐렁하지만 그대로 공유해요.
– 설레임 탓에 빈속으로 가지 말기, 샴페인 시음하고 빈혈 증상 오는 건 나뿐?
– 웨딩홀 상담받을 때 주차장 층고 질문… SUV 타는 하객들 불평 방지.
– 샘플 사진만 보지 말고, 원본 파일 해상도 체크! 과도한 리터칭 피하기.
– 경품 응모함? 볼펜 잔뜩 얻어 가지만 그중 하나가 예식 당일 서명용으로 딱👍
– 마지막! 신랑 신부 둘 다 스니커즈 신고 가자. 구두 신고 3시간 걷다가 뒤꿈치…😭
😅 단점, 또는 “이건 좀…”
1) 정보의 바다? 아니, 쓰나미…!
장점에서 ‘정보 과부하’ 얘기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쓰나미에 휩쓸린 기분도 커요. 전시장 입구 딱 들어서는 순간 사방에서 “예비신부세요?” “견적 상담하세요!” 외침이 빗발치는데, 어느 순간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모드 발동. 2시간쯤 지나니 “그 웨딩홀 이름 뭐였더라…” 기억이 몽땅 delete. 초반엔 냉큼 명함만 받아오다가, 뒤늦게 사진 찍어두기로 전략 수정했죠.
2) 계약 압박감 🥵
“오늘 안에 계약하시면 추가 할인 드려요!”란 말, 무적의 유혹 아닐까요. 실제로 옆 커플이 현장 결제 진행하는 모습 보니 잠깐 흔들렸어요. 그날의 텐션 때문에 ‘지금 결제 = 합리적’이라 여길 수 있지만, 집에 돌아와 냉정히 계산하면 옵션 비용 숨겨져 있을 때도… 흠. 그래서 저는 최소 24시간 룰을 만들었어요. 견적서 들고 집에 와서, 램프 아래서, 크게 숨 들이마시고 다시 읽기. 놀랍게도 ‘부가세 별도’ 글씨가 그제야 보였다니까요.
3) 동행자 피로도 😴
저 혼자면 넘어갈 일도, 엄마와 예비시어머니까지 모시고 가니… 의견 다 달라요. “저 치즈케이크 시식 진짜 부드럽다” vs “나는 초코무스!” 같은 귀여운 다툼은 귀여웠지만, 웨딩홀 테이블 간격을 두고 ‘좁다 vs 아늑하다’ 설전이 길어지면 슬슬 진땀. 동행자 수를 최대 2명, 그리고 중간에 카페 타임⏰ 필수. 아니면 전시장 밖 잠깐 산책이라도 추천!
❓ FAQ (나도 물어봤고, 친구도 계속 물어보는 5가지)
Q1. “몇 시간 정도 돌아봐야 해?”
A1. 제 경우, 4시간 30분 찍었어요. 중간중간 쉬는 시간 포함이긴 한데, 진득하게 상담하려면 3시간은 기본. 발바닥 파스 붙이고 가요… 진심.
Q2. “예산표 미리 만들어야?”
A2. 네… 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가서 뿅 생기는 옵션들을 보고 조정하게 돼요. 대신 상한선을 정해두면 충동 계약 예방 가능. 저는 ‘스드메 300만 원 초과 금지’라고 폰 메모창에 적어두고 수시로 봤어요.
Q3. “무료 웨딩플래너 동행, 꼭 필요?”
A3. 장점: 전문가 눈으로 가성비 쏙쏙 알려줌. 단점: 특정 업체 위주로만 돌 수도. 저는 첫날 혼자, 둘째 날 플래너랑 재방문했는데, 견적 차이가 25만 원 줄더라구요. 선택은 취향!
Q4. “경품 이벤트, 진짜 당첨 되나?”
A4. 되더라구요;; 제 친구가 즉석 추첨으로 커플링 50% 할인권 당첨! 대신 전화 잘 받아야 해요. 낯선 번호 무시했다가 당첨 취소된 사례 봤어요.
Q5. “사진·영상 촬영 허용될까?”
A5. 거의 다 OK지만, 예식장 내부 도면이나 드레스 신상은 NO라고 하기도 해요. 직원에게 한 번씩 눈빛(!) 교환해보면 됩니다. 눈으로만 보고 싶다면 그냥 “저 영상 대신 메모할게요”라고 하면 쿨하게 넘어가요.
이렇게 주절주절 쓰다 보니, 벌써 키보드 두드린 횟수가 5,000타를 넘은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도 박람회 가는데… 준비물 뭐였지?”라며 급 겁먹고 있나요? 그러면 제 허술한 체크리스트라도 찬찬히 훑어보세요. 아니면 아예 휴대폰 화면 캡처해둬도 좋아요. 나중에 전시장 한복판에서 머리 새하얘질 때, 슬쩍 열어보면 마음이 스르르 안정됩니다. 부디 예쁜 러브스토리의 시작점에서 당황하지 않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그리고… 혹시 박람회장 가서 저처럼 샴페인 시음하고 잔이 두 개인지 하나인지 헷갈리는 어이없는 실수, 제발 하지 말길! 🍾